당신의 가슴에는 덕이 있고, 이마에는 예절이 있고, 입에는 친절이 있고, 손에는 노동이 있으라 - 페공
어떤 하루는 마음이 쉽게 무너질 때가 있어요. 누군가의 무심한 말,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일, 점점 쌓여가는 피로 속에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언가 잘해보고 싶은 마음도 안 설 정도로 스스로가 작아지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. 그럴 때 기억해 내서 스스로를 제정비하고 싶은 명언이 있어요.
“당신의 가슴에는 덕이 있고, 이마에는 예절이 있고, 입에는 친절이 있으라. 그리고 손에는 노동이 있으라.”

덕을 품은 가슴은 타인을 품는 마음이라고 생각돼요. 내게 상처 준 사람을 무조건 이해하라는 뜻은 아니지만 나만 생각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‘혹시 그 사람도 힘든 건 아닐까’, '어떤 사정이 있었겠지', '나도 실수할 때 있으니까 용서해야지' 등 이런 여유로운 마음을 품을 때가 상대방의 잘못을 그때그때 따져서 정리하기보다는, 사람과의 관계도, 세상을 보는 시선도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것 같아요. 그리고 안전하기도 하고요.
이마에는 예절이 있다는 아름다운 표현... 이마로도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사실 진심이 들어간 인사 한 마디, 감사 표현, 조용히 들어주는 태도 등이 내가 타인에게 매일 특별히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맘껏 줄 수 있는 선물이란 생각이 들어요. 빠르게 살아가는 템포 속에서 이런 사소한 예절을 잊기 쉬운데요, 오히려 이런 작은 배려가 누군가에겐 아주 큰 힘이 되기도 해요, 저도 그랬듯이요. 바르고 단정한 자세가 얼굴에 담기면, 그 사람의 인상도 점점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. 바르고 단정한 자세 참 좋네요.
입에는 친절이 있으라. 말은 정말 신기한 힘이 있어요. 같은 말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누군가의 하루를 무너뜨릴 수도, 반대로 다시 세워줄 수도 있어요. 요즘처럼 예민하고 날카로운 말이 쉽게 오가는 시대일수록, 내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에 조금 더 정성과 온기를 담아보면 좋겠어요. 따뜻한 말로 누군가가 살아갈 힘을 얻을 수도 있고 나 자신도 덜 외롭게 만들어준다면 정말 가치 있는 것 같아요!
그리고 마지막으로 손에는 노동이 있으라. 이 말이 참 마음에 남아요. 저는 허리와 머리를 숙여 청소할 수 있는 정성과 수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. 나의 편리함, 권리를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요구하고 살아가고 있는 와중에 내 주변과 내가 꼭 버리지 않았더라도 쓰레기를 줍거나 물건을 가지런히 놓아서 내가 머문 장소는 다음 사람이 도착했을 때 깨끗하게 정돈된 공간을 선물해 주는 가치를 실현하면 결국 제 마음이 더 위로받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잃지 않는다고 생각해요.
손으로 일을 하고, 움직이고, 만들어내서 무언가를 완성해 가는 내 노동의 가치가 결국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어줘요.
깊은 철학이 담긴 이 명언이 가르쳐주는 건, 어쩌면 아주 소박한 삶의 태도일지도 몰라요. 누구를 이기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, 눈에 띄게 멋질 필요도 없어요. 다만 내 마음에 덕을 담고, 예의 바른 자세를 잊지 않고, 따뜻한 말을 건네고, 나에게 주어진 일에 묵묵히 노동을 해 가며 하루를 채워간다면,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단단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 같아요.
비가 와도 눈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늘을 살아갈 수 있어서 무엇보다 감사합니다.